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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교향악의 선율을 걷다

<2020 교향악축제>
3.31(화)~4.22(수) | 콘서트홀
세종솔로이스츠

공연장, 특히 클래식 음악을 위한 전문 공연장은 증폭 장치 없이 울리는 악기와 목소리를 효과적으로 청중에게 전달해야 한다. 이를 위해 천장은 높고 둥근 모양으로 만들어진다. 바닥에도 악기들의 울림을 위해 빈 공간을 많이 확보해두었을 것이다.

얼마 전 예상치 못한 순간에 무대 아래 공간을 확인하게 되었다. “쾅!!!” 올 들어 예술의전당을 처음 방문해 감상한 오케스트라 공연의 시작 무렵이었다. 이날의 지휘자는 첫 등장부터 청중을 놀라게 했다. 요란하게 등장한 지휘자는 빠른 걸음으로 포디엄에 뛰어오르자마자 지휘를 시작했다. 이어진 후반부 첫 등장에서도 예의 발소리로 청중을 웃음 짓게 했다. 아마도 그만의 특별한 루틴이 아닐까?

3월 31일부터 4월 22일까지 총 18개의 오케스트라가 공연하는 . 나는 연주자의 등장 모습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객석 맨 왼쪽 앞자리에 앉아 연주를 즐길 예정이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협연자,
피아니스트 임동민

3월 31일부터 4월 22일까지 총 18개의 오케스트라가 공연하는 . 나는 연주자의 등장 모습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객석 맨 왼쪽 앞자리에 앉아 연주를 즐길 예정이다.

창원시립교향악단 협연자,
첼리스트 이강호

3월 31일부터 4월 22일까지 총 18개의 오케스트라가 공연하는 . 나는 연주자의 등장 모습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객석 맨 왼쪽 앞자리에 앉아 연주를 즐길 예정이다.

대구시립교향악단 협연자,
피아니스트 김정원

이날의 ‘쾅’ 소리를 제일 크게 들은 사람은 나였을 거라 확신한다. 연주자들이 등장하는 무대 왼쪽 바로 앞자리에 앉았기 때문이다. 작년 6월부터 KBS 클래식FM의 <실황특집 중계방송> 진행을 맡은 이후 라디오 중계가 있는 날 나의 위치는 언제나 같다. 전국에 생중계되는 이 프로그램을 가끔 ‘대타’로 진행한 적은 있었지만 정식 진행자가 되니 적지 않은 책임감과 부담을 느낀다. 생생한 음악을 들려주는 것이 우선이지만 넉넉하지 않은 시간 동안 연주자와 작품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려면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연주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더 많이 관찰하게 된다. 청취자들에게 음악을 ‘보이는 것처럼’ 전달해야 하는 것도 내가 맡은 큰 임무 중 하나다.

무대 위에서 만나는 지휘자들

공연 전후 지휘자의 다양한 무대 매너는 그래서 늘 흥미롭다. 앞서 언급한 지휘자처럼 등장부터 혈기왕성한 스타일도 많지만 나이에 상관없이 느릿한 걸음걸이로 청중들의 박수를 모두 ‘흡수하는’ 스타일도 있다. 대개 그들의 시선은 공연장을 두루 메운 청중에게 차례로 향하며 각자가 지닌 표정 중에서 가장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표정을 짓는 경우가 많다. 인사하는 방법도 모두 다르다. 안전을 위해 설치한 포디엄의 난간을 붙잡고 깊이 고개를 숙이는 사람도 있고, 연주 시작 전에는 간단한 목례만으로 예의를 표시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3월 31일부터 4월 22일까지 총 18개의 오케스트라가 공연하는 . 나는 연주자의 등장 모습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객석 맨 왼쪽 앞자리에 앉아 연주를 즐길 예정이다.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협연자,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

3월 31일부터 4월 22일까지 총 18개의 오케스트라가 공연하는 . 나는 연주자의 등장 모습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객석 맨 왼쪽 앞자리에 앉아 연주를 즐길 예정이다.

군포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 협연자,
칼라치스트링콰르텟

3월 31일부터 4월 22일까지 총 18개의 오케스트라가 공연하는 . 나는 연주자의 등장 모습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객석 맨 왼쪽 앞자리에 앉아 연주를 즐길 예정이다.

전주시립교향악단 협연자,
피아니스트 주희성

연주가 모두 끝난 후 고생한 단원들에게 인사를 독려하는 모습도 다양하다. “지휘자는 자신의 앞과 뒤, 왼쪽과 오른쪽 모두를 만족시키기 힘든 위치”라던 누군가의 말이 기억난다. 연주 내내 자신의 등 뒤의 청중에게 가장 소중한 엑기스와 같은 해석이 버무려진 사운드를 전달하기 위해 애쓰던 지휘자가 비로소 자기 앞에 있는 동료들과 수고의 기쁨을 나누는 시간이자, 무사히 마친 연주를 자축하는 순간이다. 어떤 지휘자는 솔로 연주를 멋지게 해낸 단원 바로 앞까지 가서 직접 악수를 청하기도 한다. 라디오 진행자의 입장이 될 때면 박수 소리와 함께 이 모습을 멘트로 묘사하곤 한다.

3월 31일부터 4월 22일까지 총 18개의 오케스트라가 공연하는 . 나는 연주자의 등장 모습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객석 맨 왼쪽 앞자리에 앉아 연주를 즐길 예정이다.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협연자,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

3월 31일부터 4월 22일까지 총 18개의 오케스트라가 공연하는 . 나는 연주자의 등장 모습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객석 맨 왼쪽 앞자리에 앉아 연주를 즐길 예정이다.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협연자,
피아니스트 김다솔

3월 31일부터 4월 22일까지 총 18개의 오케스트라가 공연하는 . 나는 연주자의 등장 모습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객석 맨 왼쪽 앞자리에 앉아 연주를 즐길 예정이다.

서울시립교향악단 협연자,
바이올리니스트 최예은

공연의 또 다른 주인공, 협연자

오케스트라 음악회라면 으레 등장하는 협연자의 모습도 청중들에게는 큰 관심거리다. 새로 연주되는 레퍼토리나 흔하지 않은 악기가 등장할 때도 많지만 현장에 있는 청중들의 관심은 돋보여야 할 주인공의 성정에서 나오는 독특한 풍모와 분위기에 쏠리게 마련이다. 연주에 몰입하며 나오는 자연스러운 제스처, 지휘자와 눈빛으로 나누는 음악적 대화, 여유가 있는 솔리스트가 오케스트라의 단원들과도 직접 소통하며 마치 실내악의 앙상블을 만들어내는 듯 다양한 음향의 조합이 일어나는 협주곡 무대는 언제 들어도 흥미로운 음악 ‘배틀’이다. 음악가들의 스케줄이나 소소한 일상까지 알려지고 공유되는 요즘, 협연이 끝난 후 연주자에게 요청되는 앙코르곡은 필수적인 ‘팬 서비스’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갈채와 함께 연주자가 무대에 재등장하는 커튼콜의 순간에는 청중과 연주자의 소통을 가장 진하게 느낄 수 있다.

3월 31일부터 4월 22일까지 총 18개의 오케스트라가 공연하는 . 나는 연주자의 등장 모습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객석 맨 왼쪽 앞자리에 앉아 연주를 즐길 예정이다.

청주시립교향악단 협연자,
피아니스트 한상일

3월 31일부터 4월 22일까지 총 18개의 오케스트라가 공연하는 . 나는 연주자의 등장 모습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객석 맨 왼쪽 앞자리에 앉아 연주를 즐길 예정이다.

원주시립교향악단 협연자,
피아니스트 박종화

3월 31일부터 4월 22일까지 총 18개의 오케스트라가 공연하는 . 나는 연주자의 등장 모습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객석 맨 왼쪽 앞자리에 앉아 연주를 즐길 예정이다.

제주도립교향악단 협연자,
클라리네티스트 채재일

3월 31일부터 4월 22일까지 총 18개의 오케스트라가 공연하는 . 나는 연주자의 등장 모습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객석 맨 왼쪽 앞자리에 앉아 연주를 즐길 예정이다.

KBS교향악단 협연자,
첼리스트 이상은

2020년 봄, 다시 돌아온 교향악축제

3월 31일부터 4월 22일까지 총 18개의 오케스트라가 공연하는 <2020 교향악축제>. 나는 연주자의 등장 모습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객석 맨 왼쪽 앞자리에 앉아 연주를 즐길 예정이다. 늘 그랬듯이 올해 <교향악축제>도 풍성하다.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전곡으로 막을 올릴 세종솔로이스츠를 시작으로  각 단체들이 차이콥스키, 프로코피예프, 쇼스타코비치 등 오케스트라 팬들의 영원한 스테디셀러인 러시아 작품들과 리게티, 루토스와프스키 등 20세기 대가들의 작품을 준비 중이다. 이제는 세계의 자랑거리인 작곡가 박영희, 진은숙의 작품들과 아울러 작곡가 이지수, 김택수의 위촉곡들도 기대되는 프로그램이다.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아 특별하게 꾸미는 10번 교향곡도 궁금하고, 코른골트 작곡의 ‘신포니에타’는 역사적인 국내 초연을 앞두고 있다. 신구의 조화가 돋보이는 지휘 및 협연진도 화려하기 그지없다. 상상할 수 있는 최대치의 경우의 수를 통해 만들어지는 다채로운 앙상블은 서정과 드라마를 넘나드는 짜릿한 무대를 보여주리라 확신한다.

3월 31일부터 4월 22일까지 총 18개의 오케스트라가 공연하는 . 나는 연주자의 등장 모습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객석 맨 왼쪽 앞자리에 앉아 연주를 즐길 예정이다.

수원시립교향악단 협연자,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

3월 31일부터 4월 22일까지 총 18개의 오케스트라가 공연하는 . 나는 연주자의 등장 모습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객석 맨 왼쪽 앞자리에 앉아 연주를 즐길 예정이다.

인천시립교향악단 협연자,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3월 31일부터 4월 22일까지 총 18개의 오케스트라가 공연하는 . 나는 연주자의 등장 모습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객석 맨 왼쪽 앞자리에 앉아 연주를 즐길 예정이다.

충남교향악단 협연자,
피아니스트 박진우

3월 31일부터 4월 22일까지 총 18개의 오케스트라가 공연하는 . 나는 연주자의 등장 모습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객석 맨 왼쪽 앞자리에 앉아 연주를 즐길 예정이다.

부산시립교향악단 협연자,
클라리네티스트 김한

언제나 말보다는 음악이 먼저다. 라디오를 통해 듣는 것도 좋지만 내가 앉은 중계석보다 훨씬 좋은 자리에서 눈과 귀를 통해 봄날의 하루하루를 기록해갈 청중을 많이 만나게 되길,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의 공포로 움츠러든 청중의 몸과 마음에 봄의 온기와 웅장한 오케스트라의 사운드가 함께 채워지길 소망한다.

김주영 피아니스트
서울대 음대, 모스크바 국립음악원 연주 박사, 이화여대 글로벌 미래 평생교육원 외래교수, 명지대 대학원 초빙 교수. KBS 클래식FM <실황특집 중계방송> 진행자. 조선일보 ‘클래식 따라잡기’ 연재. 저서로 『클래식 수업』, 『피아니스트 나우』, 『김주영의 영 클래식』이 있다.

3월 31일부터 4월 22일까지 총 18개의 오케스트라가 공연하는 . 나는 연주자의 등장 모습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객석 맨 왼쪽 앞자리에 앉아 연주를 즐길 예정이다.

<2020 교향악축제>

코로나 19 감염병 위기경보가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본고에 언급된 <2020 교향악축제> 공연은 취소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관객분들의 너른 양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