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ME TALK

예술의전당에서 느낀 감동과 환희

예술의전당 관객 에세이 공모 선정작 발표 ①

예술은 힘이 셉니다. 예술은 아프고 고독한 마음을 달래주고 닫혀 있던 마음을 열어주며 세상을 따뜻한 눈으로 보게 합니다. 우리는 그것을 기록해 타인과 나누기도 합니다. 요즘은 그 역할을 SNS의 사진이나 영상이 대체하고 있지만, 한 편의 진솔한 에세이가 주는 감동은 그 어떤 이미지보다 크게 마음을 움직이고 가슴에 오래 머뭅니다. 그래서 예술의전당은 예술이 주는 감동, 환희, 치유의 경험을 잘 표현한 에세이를 모아 여러분과 나누고자 관객 에세이 공모를 개최했습니다.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공모전에 참여해주셨습니다. 예술의전당 웹진 편집팀은 오랜 검토 끝에 6편의 에세이를 선정했습니다. 좋은 작품들이 많아 심사가 쉽지 않았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선정작들 중 발레, 오페라 등의 작품을 통해 일상에 새로운 변화를 맞이한 이야기를 다룬 에세이 두 편을 소개합니다.

발레의 세계로 뛰어들다

톨스토이를 좋아한다. 누군가는 “네가 조금 더 어른이 되면, 톨스토이보다는 도스토스키가 좋아질 거야”라고 충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법적으로 성인이 된 지 한참 지난 지금도, 나는 여전히 순수한 사랑의 힘을 믿는 톨스토이의 작품들을 더 좋아한다. 그중에서도 안나 카레니나는 유난히도 내 마음을 움직인 작품이었다. 원작 소설을 여러 번 반복해 읽고, 대학 교양수업 중에서 러시아 문학을 다룬 수업을 수강해 가장 앞자리에 앉아 들었다. 2012년에 개봉했던 영화에서도 연극적 요소들을 활용한 장면 전환이 너무나 매력적이어서 수차례 반복해서 보았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발레를 보러 갈 결심을 한 것도, 국립발레단이 예술의전당에서 <안나 카레니나>를 공연한다는 소식을 알게 되어서였다.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올리는 뮤지컬이나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되는 연극을 보러 여러 번 오갔던 길이었지만 오페라극장에서 하는 발레를 보러 예술의전당 오르막길을 오르는 것은 완전히 다른, 새롭고 설레는 경험이었다.

2017 11 2 7 30분 공연에서 김리회 발레리나의 안나, 박종석 발레리노의 브론스키를 만날 수 있었다. 음악에 맞추어 안나와 브론스키의 불꽃같은 사랑, 레빈과 키티의 발랄한 연애 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시에 화려한 독무와 파드되(pas de deux), 군무가 눈을 즐겁게 했다. 이전까지 한 번도 접해보지 못한 발레였지만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발레단의 춤에 빠져 있다 보니 2시간가량의 공연이 훌쩍 지나가 있었다.

선정작들 중 발레, 오페라 등의 작품을 통해 일상에 새로운 변화를 맞이한 이야기를 다룬 에세이 두 편을 소개합니다.
선정작들 중 발레, 오페라 등의 작품을 통해 일상에 새로운 변화를 맞이한 이야기를 다룬 에세이 두 편을 소개합니다.

국립발레단의 <안나 카레니나> 공연(2017) BAKi

공연을 보고 돌아오는 길, 발레 공연을 더 자주, 많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만난 발레에 첫눈에 반해버린 것이다. 2018년 초여름, 같은 곳에서 다시 국립발레단의 안나를 만났다. 박슬기 발레리나가 표현하는 안나는 또 다른 모습으로 내게 다가왔다. 누군가는 <안나 카레니나>를 두고, 흔한 불륜 이야기를 뛰어난 표현력으로 감싼 작품이라고 비판하기도 한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안나는 러시아 사교계의 수많은 인물들 사이에서 가장 솔직하고 열정적인 사람이. 배우자 아닌 애인을 두는 것이 흠이 아니라 그 사실을 드러내는 것이 흠이 되는 사교계를 박차고 나간 안나의 용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론스키와의 갈등으로 인해 방황하는 안나를 온몸으로 표현해내는 박슬기 발레리나를 보며 감탄하고 또 감탄했다.

연극, 뮤지컬 등 공연예술 관람을 두루 좋아하는 편이었지만 표현하는 재능은 없어 직접 해보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는데 문득 발레를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많은 문장들에 녹여내야 하는 깊은 감정들을 말 한 마디 없이 오직 몸짓만으로 표현해내는 발레. 학창 시절 내내 유연성은 ‘빵점’에 가까웠고 내가 춤을 출 수 있을 거라 생각해본 적도 없었기에, 며칠 밤낮을 고민하다 클래식 발레 학원 문을 열고 쭈뼛거리며 들어선 지가 어느새 1년이 다 되어간다.

오늘도 출근 전에 발레 가방을 챙긴다. 구김이 가지 않게 잘 개어둔 레오타드와 스커트, 조금씩 밑창이 닳아가는 발레 천 슈즈를 보듬는다. 발레를 배운다고 하면 주변에서는 유연성이 뛰어나다거나, 어렸을 때부터 했던 취미일 거라고 짐작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성인이 되어 취미로 시작한 발레이니만큼 몸은 언제나 뻣뻣하고, 거울 속의 내 모습은 생각과 달리 어색하기 짝이 없다. 그렇지만 선생님의 말씀에 따라 가슴은 닫고, 허리는 세우고, 숨은 천천히 내쉬려고 노력한다. 1년 전의 나, 6개월 전의 나보다는 지금 현재의 내가 훨씬 더 유연하고 자연스러워졌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조급하게 마음먹지 말아야지 싶다가도 내 바람대로 되지 않는 일들이 한가득인 이 세상에서, 내 몸마저 이렇게 마음대로 되지 않는구나 싶어 좌절할 때가 많지만 그래도 나에게는 정말 소중한 시간이다.

선정작들 중 발레, 오페라 등의 작품을 통해 일상에 새로운 변화를 맞이한 이야기를 다룬 에세이 두 편을 소개합니다.
선정작들 중 발레, 오페라 등의 작품을 통해 일상에 새로운 변화를 맞이한 이야기를 다룬 에세이 두 편을 소개합니다.

국립발레단의 <안나 카레니나> 공연(2017) BAKi

발레 <안나 카레니나>를 예매할 때는 발레라는 예술 장르 그 자체에 대한 관심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작품을 발레 어떻게 해석했을지에 대한 궁금증이 더 컸다. 처음에는 단순히 발레리나의 화려한 춤에 감탄하기 바빴다면, <백조의 호수>, <지젤>과 같은 다른 클래식 발레 공연들까지 접한 이후에는 그 동작 하나하나에 수많은 연습과 노력이 깃들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작품을 감상하는 발레에서 직접 하는 발레의 세계에 푹 빠지기까지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3년 동안 나라는 사람 또한 정말 많이 달라졌다. 발바닥 전체를 힘주어 눌러낸 힘으로 포인(point) 한 발 끝을 뻗어낼 때 예쁜 동작이 나오는 발레처럼, 다른 사람은 모르더라도 내가 나 스스로에게 집중하는 법을 배웠다. 당연히 타인의 눈에는 부족한 실력이지만 오히려 발레를 배우며 완벽해지려는 강박도 얼마간 내려놓을 수 있었다. 취미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지만 무엇이든 완벽히 해내지 못할 거라면 시작조차 하지 않는 게 낫다고 생각하던 과거의 나에 비추어 본다면 큰 변화임에 틀림없다. 지금 당장 부족하더라도, 조금씩 나아질 수 있다는 사실을 발레는 알려주었다. 다음 발레 공연을 예매하고 기다리는 설렘도 빼놓을 수 없다. 네가 오후 4시에 온다면, 나는 3시부터 행복해질 거라고 말하는 어린 왕자의 여우처럼 나도 즐겁게 다음 공연을 기다리고, 보러 가는 시간을 손꼽아 기다린다.

누군가가 내게 ‘네 인생의 공연이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나는 망설이지 않고 2017년 겨울의 <안나 카레니나> 발레 공연을 꼽을 것이다. 와는 절대로 가까워질 리 없다고 생각했던 발레라는 무용 만나게 해준, 새로운 시작을 만들어준 공연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언젠가 <안나 카레니나>의 공연 포스터처럼, 멋진 아라베스크를 해내고 말겠다는 꿈을 꾼다. 퇴근 후 지하철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며 발끝에 살짝 체중을 실어본다. 언젠가는 이 꿈도 이루어지겠지, 생각하면서.

이현선
연극, 뮤지컬, 발레와 같은 공연을 좋아하는 보통의 관객. 붙잡을 수 없는 시간들을 애정한다. 

“공연 보여줄게, 이번에도 잘 참을 수 있지?”

큰 병원에 가보세요. 서울의 큰 병원으로···.
의사는 오늘도 별말이 없었다. 8년 전 처음 병원에 왔을 때도, 지금도.

지병을 앓고 있던 나는 의사의 권유대로 서울의 큰 병원을 찾았고, 신장이식수술을 받았다. 병원은 컸지만 수술은 간단했다. 아버지의 신장 하나를 떼서 나한테 달기만 하면 되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었다. 별일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수술 하나로 성격이 바뀐다거나 취향이 바뀔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일이 생겨버렸다.

삼성서울병원 10층은 이식환자 병동이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가족의 배를 갈라서 자신의 목숨을 부여잡고 있는 사람들이 치료를 받는 곳이다. 나 또한 그렇다. 그리고 이곳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마음이 여려져 있었다. 큰일을 겪으면 마음이 여려진다나. 오십, 육십이 넘은 남자들의 눈물을 보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나 또한 마음이 여려졌다. 부족한 공감 감각이 채워지고, 마음이 여려져 눈물이 잘 나오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들을 때면 목이 메어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았다. 수술 후 차도가 좋지 않아 재입원을 반복할 때마다 마음은 더 여려졌다.

수술 후 반년이나 지났을까? 병원 가기가 심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정말 힘들어졌다. 내원 3,4일 전이면 신경질적으로 변하고, 잠도 잘 못 잤다. 당연히 컨디션도, 진료 결과도 좋지 않았다. 진료일은 남은 수명을 확인하는 날처럼 느껴졌고, 그것은 보통 사람이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상당히 불쾌한 일이었다. 그때 찾아낸 게 보상이었다. 그래, 나에겐 보상이 필요하다.

선정작들 중 발레, 오페라 등의 작품을 통해 일상에 새로운 변화를 맞이한 이야기를 다룬 에세이 두 편을 소개합니다.

KBS교향악단 제746회 정기연주회 ⒸKBS교향악단

초등학생 시절, 정말 가기 싫던 치과 1층에는 KFC가 있었다. 진료를 보고 치과에서 내려오면 어머니는 KFC에서 치킨을 사주셨다. 20년이 지난 지금 그때를 생각해보니 고통스러웠던 치과 치료의 기억은 없고, KFC 치킨이 맛있었다는 기억만 남아 있다. 훗날 30대를 돌아봤을 때, 병원에 다녔던 고통스러운 기억보다는 즐거운 기억이 있어야지. 그런데 이를 어쩌나. 나는 이제 맛있는 걸 못 먹는데···.

사실 나는 예술에 별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수술 후 맛있는 음식도 먹을 수 없고, 운동도 할 수 없게 되면서 클래식 음악을 듣거나 뮤지컬을 보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관심이 갈 수밖에 없었다. 장애인은 50퍼센트 할인을 해주니까. 그렇게 처음 보게 된 공연이 KBS교향악단 제746회 정기연주회였다. 919일 병원 진료에 대한 보상이었다. 성공적이었다. 병원 진료에 대한 고통스러운 기억은 전혀 없었다. 그 기억의 자리에는 내 얼굴보다도 큰 손을 가진 개릭 올슨의 환상적인 피아노 연주만 남았다.

사실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서 눈물을 흘릴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이날의 연주곡을 유튜브로 몇 번씩 듣고 갔지만, KBS교향악단의 연주는 내가 알던 음악이나 소리가 아니었다. 연주 시작과 함께 심장박동 수가 올라갔고, 개릭 올슨의 연주가 시작되는 첫 소절에서 눈물이 절로 흘렀다. TV 노래경연 프로그램에서 눈물을 흘리던 관객을 보면 울 준비를 하고 있으니까 첫 소절에 울지라고 말을 하던 나였는데, 가사가 있어 이해하기 쉬운 노래도 아닌 연주곡에 아무것도 모르는 나는 무엇을 느껴 울었을까.

선정작들 중 발레, 오페라 등의 작품을 통해 일상에 새로운 변화를 맞이한 이야기를 다룬 에세이 두 편을 소개합니다.

국립오페라단의 오페라 <1945> Ⓒ국립오페라단

두 번째 공연은 한국 위안부와 일본 위안부의 귀환 이야기를 다룬 국립오페라단의 <1945>였다. 이런 이야기를 보면서 눈물을 흘리는 것 역시 상상도 못한 일이었다. 공감 능력이 부족한 나에게 인물들의 이야기는 그저 픽션일 뿐이었다. 그런데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어떻게 한국에 일어나고, 왜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아야만 했나, 그런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이야기 속 캐릭터의 고통은 배우들만의 몫이 아닌, 나의 몫이기도 했다.

오페라 <1945> 관람 이후 많은 것이 변했다. 병원에 가기 전이면 생기던 불면증과 스트레스가 공연에 대한 기대감으로 변했다. 병원 가는 날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혼잣말은 진료 빨리 끝내고 공연 보고 싶다로 변했다.

선정작들 중 발레, 오페라 등의 작품을 통해 일상에 새로운 변화를 맞이한 이야기를 다룬 에세이 두 편을 소개합니다.

국립오페라단의 오페라 <호프만의 이야기> Ⓒ국립오페라단

세 번째 공연은 국립오페라단의 <호프만의 이야기>였다. 보통 장애 정도가 심한 장애인만 12매를 50퍼센트씩 할인해주는데, 이번 공연은 장애 정도가 심하지 않은 장애인도 12매까지 반값으로 할인해준 덕분에 어머니를 모시고 같이 볼 수 있었다. 4시간 가까운 시간 동안 앉아 있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오페라를 함께 즐기는 재미를 알게 됐다. 집에 가는 동안 어머니와 공연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다시 한 번 공연을 즐겼다. 수술 이후 1년 가까이 어머니가 웃는 걸 못 봤는데, 어머니의 웃음을 보면서 즐거워지기도 했다.

<툴루즈 로트렉 展 물랭루즈의 작은 거인> 전시장 전경

네 번째는 전시, <툴루즈 로트렉 展>이었다. 짧디짧은 그의 삶에 비해 유화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작업이 아닐까 생각했다. 일러스트 형식의 그림에서 그의 삶이 보이는 듯했다. 술집이나 사교장에서, 자전거를 타는 선수들을 보거나 배를 타면서, 그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그림에 그의 시선이, 생각이 많이 녹아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특히나 정신병원을 거치고 온전한 상황이 아닐 때 그린 그림들에서는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아픔이 전해졌다. , 이 아픔이 동병상련이란 감정인가. 세상을 떠난 지 백 년이 지난 사람이 나를 위로해주다니···.

가장 최근에 본 마지막 공연은 뮤지컬 <웃는 남자>였다. 진료에 대한 모든 스트레스를 잊게 해준 그 뮤지컬. 사실 <웃는 남자>는 메가박스 초연 개봉판을 세 번이나 볼 만큼 기다리고 기다린 작품이었다. 가난한 사람이 입원할 때는 금화 한 개씩 보증금으로 내야 합니다. 혹시나 죽을 수도 있으니까요. 공연 속 대사와 내 상황이 맞물리며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을 느꼈다. 그다음에는 다친 내 마음을 치유하는 그윈플렌의 넘버 그 눈을 떠웃는 남자에 온전히 귀를 기울였다. 결국 이 장면을 보기 위해 예술의전당을 찾았나 싶을 정도였달까. 스크린이 아닌 무대에서 보는 공연 장면은 나에게 정말 큰 위안이 되었다. 한동안 쌓인 근심, 걱정이 다 해소되는 소중한 위안.

선정작들 중 발레, 오페라 등의 작품을 통해 일상에 새로운 변화를 맞이한 이야기를 다룬 에세이 두 편을 소개합니다.

뮤지컬 <웃는 남자> ⒸEMK뮤지컬컴퍼니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공연예술계가 정말 힘든 시기에 놓여 있다. 예술의전당에서 많은 위로를 받았기에 병원 가는 스트레스는 많이 줄었지만, 힘든 건 여전히 마찬가지다. 하루빨리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공연예술계가 제자리를 찾았으면 좋겠다. 그때가 되면 다시 나에게 말하고 싶다.

공연 보여줄게, 이번에도 잘 참을 수 있지?

배우 박정자는 카리스마의 대명사다. 강렬한 눈빛과 중저음의 목소리가 어우러진 그의 연기를 보면 누구라도 반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

 윤창검
1년 반의 휴직 기간이 끝나가서 우울한 은행원. 곧 노동계로 돌아가 사회의 작은 톱니바퀴가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