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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에서 만나는
그로테스크 애니메이션의 선구자, 퀘이 형제

〈퀘이 형제: 도미토리움으로의 초대展〉
6.27(토)~10.4(일) |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
ⓒQuay Brothers Koninck Studios

예술의전당, 전주국제영화제, 전시기획사 ㈜아트블렌딩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퀘이 형제: 도미토리움으로의 초대展>은 한국에서 아직까지 미답의 영역으로 남아 있던 퀘이 형제를 조명한다. 퀘이 형제는 1986년 칸영화제 단편부문 경쟁작 <악어의 거리>(Street of Crocodiles, 1986)로 유명하고, 줄리 테이머의 영화 <프리다>(Frida, 2002)에 삽입된 <죽음의 날>(Day of the Dead, 2002) 클립으로 대중적 인지도가 높아지기도 했다. 무엇보다 퀘이 형제의 작품들은 테리 길리엄, 팀 버튼, 크리스토퍼 놀란 등 세계적인 거장 영화감독들로부터 극찬을 받은 바 있다. <퀘이 형제: 도미토리움으로의 초대展>은 애니메이션, 도미토리움, 확대경, 일러스트레이션, 초기 드로잉 등 다양한 형태의 작품 100여 점을 통해 관객을 초현실적 동화 속으로 이끈다.

 Seoul Arts Center, Quay Brothers Exhibition. ©Art Blending

퍼핏 애니메이션 대가의 탄생

퀘이 형제는 1947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일란성 쌍둥이로 태어났다. 필라델피아예술대학과 런던왕립예술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과 그래픽디자인을 공부하면서, 초현실적이면서도 그로테스크한 동유럽 음반 재킷, 오페라·영화 포스터 등을 탐닉했다. 이후 런던왕립예술학교 친구인 키스 그리피스의 제안으로 ‘영국영화협회(BFI)‘의 실험영화 제작 지원 프로그램에 참가했고 지원 작가로 선정되어, 1979년 그들의 첫 퍼핏 애니메이션 <인위적인 녹터나: 끝없는 욕망을 가진 자들>(Nocturna Artificialia)을 발표한다. 퀘이 형제는 이 작품을 시작으로 퍼핏 애니메이션의 대가로 성장하게 된다. 대표작으로는 칸영화제 경쟁작 <악어의 거리>가 있고, 최근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프로듀서로 참여한 <인형의 숨>(The Doll’s Breath, 2019)도 그들의 작품이다.

Street of Crocodiles. ©Quay Brothers Konink Studios, 21min

초현실적 그로데스크한 예술 세계

1910년 러시아 감독 라디슬라스 스타레비치가 최초의 퍼핏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이후로 <패트와 매트>, <크리스마스 악몽> 등 수많은 퍼핏 애니메이션이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퍼핏 애니메이션은 나무, 헝겊, 철사 등의 소재로 만든 퍼핏들을 한 프레임마다 조금씩 움직이며 카메라에 담는 스톱모션 기법으로 촬영된다.

퀘이 형제는 특히 초현실주의 기반의 괴기스러운 퍼핏 애니메이션을 제작하였다. 영화의 주조연인 퍼핏의 독창성뿐만 아니라 영화의 무대인 ‘도미토리움(Dormitorium, 라틴어로 방 또는 잠을 의미함)’의 정교함과 상징성도 눈여겨볼 만하다. 음악의 흐름에 따른 리드미컬한 전개가 관객을 몰입시킨다. 나아가 퀘이 형제는 퍼핏 애니메이션뿐만 아니라 실사영화나 컴퓨터그래픽과 같은 다양한 예술 기법을 시도했고, 상업광고, 방송 프로그램 타이틀, 박물관 다큐멘터리, 뮤직비디오, 오페라, 연극 무대 디자인과 같은 다채로운 영역으로 예술적 지평을 넓혀왔다.

<Gégène-Le-Joyeux>. ⓒQuay Brothers Koninck Studios

Still Nacht: Dramolet: Film Poster. ©Quay Brothers Konink Studios

Moliere: “Le Bourgeois Gentilhomme”, National Theater London. ⓒQuay Brothers Koninck Studios

카타르시스 부르는 예술 장르의 융·복합 코드

<퀘이 형제: 도미토리움으로의 초대展>은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특별 초청한 퀘이 형제의 대표적인 퍼핏 애니메이션 다섯 편을 상영한다. 영화를 관통하는 음악과 도미토리움의 입체감은 관객을 매료시킨다. 퍼핏의 무생물성과 애니메이션의 생동감 속에 관객들은 잔잔한 충격을 지나 초현실적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 도미토리움 곳곳에 숨겨진 상징을 음미하는 즐거움도 기대된다. 도미토리움은 그 자체로도 놀라운 예술성을 갖추고 있다. 뉴욕 현대미술관(MoMA)과 암스테르담 아이필름뮤지엄에도 전시된 바 있다. 확대경은 낯설게 보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며, 초기 드로잉 작품들은 퀘이 형제의 작품 기저의 사상적 배경을 보여준다.

더불어 이번 전시는 코로나19 예방에 동참하고자, 두 가지 버전의 오디오 도슨트를 제공한다. 심도 있는 해설을 원하는 관객은 ‘클래식 오디오 도슨트’를, 긴장감과 기괴함을 느끼고 싶은 관객은 ‘시네마틱 오디오 도슨트’를 선택하면 된다. 이어폰만 지참하면 누구나 무료로 오디오 도슨트를 즐길 수 있다.

<도미토리움> The Cabinet of Jan Švankmajer “The Alchemist of Prague“. PhotographⓒKIM yeonje

<확대경> Stille Nacht III “In Death Have I Blossomed“. PhotographⓒKIM yeonje

퀘이 형제의 작품들은 심오한 철학적 사유에 기반한 복합예술이다. 퀘이 형제는 얀 슈반크마예르나 루이스 부뉴엘과 같은 당대 영화감독들뿐만 아니라 막스 에른스트, 프란츠 카프카, 로베르트 발저 등 미술과 문학에 걸친 여러 선구자의 사상을 폭넓게 흡수하여 독창적 경지의 예술관을 이루었다. 부조리와 실존, 에로티시즘과 나르시시즘과 같은 담론들을 다룬다. 관객들은 <퀘이 형제: 도미토리움으로의 초대展>을 통하여 무의식적 금기를 대면하고 지적 호기심을 자극받는 매혹적인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사진 제공 (주)아트블렌딩, 전주국제영화제, 코닝크스튜디오

글 장윤주 ㈜아트블렌딩 대표, 큐레이터
예술의전당 <디자인아트페어>(2016~2020), <앤서니 브라운展 – 행복한 미술관>(2016), <카림 라시드展>(2017), <오! 에르베 튈레 색색깔깔展>(2018), <앤서니 브라운의 행복극장展> (2019) 등 다수의 전시를 기획한 바 있다. ㈜아트블렌딩은 2020년 설립된 예술전시 기획 & 문화공간 컨설팅 전문업체로서 현재 예술의전당에서 ‘퀘이 형제 특별전’을 주관하고 있다.

〈퀘이 형제: 도미토리움으로의 초대展〉

기간  2020.6.27(토)~2020.10.4(일)
*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9.14(월)까지 운영 중단
시간  10AM~7PM(입장 마감 6PM) * 매주 월요일 휴관
장소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
관람등급  전체관람
장르  전시
가격  일반 12,000원, 청소년(만13세~18세) 10,000원, 어린이(36개월~만12세) 8,000원
주최  예술의전당, 전주국제영화제, (주)아트블렌딩
주관   (주)아트블렌딩
문의  02-6925-2303

※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 변화 및 확산 추이에 따라 일정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사전에 예술의전당 홈페이지를 통해 관련 안내를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퀘이 형제: 도미토리움으로의 초대展〉

기간  2020.6.27(토)~2020.10.4(일)
*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9.14(월)까지 운영 중단
시간  10AM~7PM(입장 마감 6PM) * 매주 월요일 휴관
장소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
관람등급  전체관람
장르  전시
가격  일반 12,000원, 청소년(만13세~18세) 10,000원, 어린이(36개월~만12세) 8,000원
주최  예술의전당, 전주국제영화제, (주)아트블렌딩
주관   (주)아트블렌딩
문의  02-6925-2303

※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 변화 및 확산 추이에 따라 일정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사전에 예술의전당 홈페이지를 통해 관련 안내를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