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POINT

가을밤,
음악의 황홀경 속으로

김동규와 떠나는 가을여행 <10월의 어느 멋진 날>
10.30(금) | 콘서트홀
ⓒ이보영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성악가 바리톤 김동규가 오는 10월 30일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예술의전당 스페셜데이콘서트 <10월의 어느 멋진 날>을 통해서다. 공연을 한 달여 앞둔 지난 2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김동규를 만났다.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라는 곡을 통해 대중들에게 더 유명해질 수 있었는데, 이제는 이 노래가 10월 하면 떠오르는 상징적인 곡이 되면서 매년 이 시기에 저를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사실에 감사한 마음이에요.
올해는 코로나19로 세상이 이전과 많이 달라졌지만 지난해 공연을 준비할 때와
같은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성악가 바리톤 김동규가 오는 10월 30일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예술의전당 스페셜데이콘서트 <10월의 어느 멋진 날>을 통해서다. 공연을 한 달여 앞둔 지난 2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김동규를 만났다.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라는 곡을 통해 대중들에게 더 유명해질 수 있었는데, 이제는 이 노래가 10월 하면 떠오르는 상징적인 곡이 되면서 매년 이 시기에 저를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사실에 감사한 마음이에요. 올해는 코로나19로 세상이 이전과 많이 달라졌지만 지난해 공연을 준비할 때와 같은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매일 기도하는 마음으로 공연 준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공연이 취소됐다. 1년에 100회 이상의 공연을 해왔던 김동규 역시 지난 9개월간 많은 공연을 보류하고 손을 놓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김동규는 먼저 다른 아티스트들을 걱정했다. “저는 그동안 널리 알려지면서 공연을 하고 번 돈으로 잘 버텨내고 있는데 그렇지 못한 젊은 예술가 후배들을 보면 안됐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럼에도 선배로서 저와 함께 공연해온 친구들을 도울 방법이 별달리 없었어요. 외국에서는 이럴 때일수록 프리랜서인 예술가들을 먼저 챙긴다는데 우리는 아직 예술가 지원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 같아서 아쉬운 마음만 계속 들더라고요. 결국 남는 것은 문화인데 말이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성악가 바리톤 김동규가 오는 10월 30일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예술의전당 스페셜데이콘서트 을 통해서다. 공연을 한 달여 앞둔 지난 2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김동규를 만났다.

위로와 감동을 선사할 무대를 약속하는 김동규. ©이보영

 

연일 수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공연이 취소됐다고 해서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는 일이다. 김동규는 새로운 공연을 준비하며 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노래하고 연주하는 사람들에게는 무대에 서는 것이 가장 큰 트레이닝이에요. 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매일 확진자 수를 체크하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공연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확진자 수가 다소 줄어들고 있는 상황인지라 김동규는 더욱 이번 공연에서 관객들을 마주할 수 있길 소망하고 있다. 김동규는 “나는 이전에도 항상 무대에서 교감을 추구했던 사람”이라며 “인생에서 이런 상황을 겪어본 적이 없는지라 아마 무대에 올라 너무 보고 싶었던 관객들의 얼굴을 오랜만에 보면 뭉클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그 모습을 상상하니 눈물이 날 것 같은데 나도 관객들을 보며 위로받을 것 같다. 특히 이번 공연을 통해 마음이 힘든 사람들에게 행복과 위로를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성악가 바리톤 김동규가 오는 10월 30일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예술의전당 스페셜데이콘서트 을 통해서다. 공연을 한 달여 앞둔 지난 2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김동규를 만났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성악가 바리톤 김동규가 오는 10월 30일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예술의전당 스페셜데이콘서트 을 통해서다. 공연을 한 달여 앞둔 지난 2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김동규를 만났다.

다양한 장르의 친근한 음악을 선보일 예정. ©이보영

 

다채로운 레퍼토리 가득한 종합선물세트 같은 공연

이번 공연은 성악가 김동규의 음악 세계 전반을 살펴볼 수 있는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채워졌다. 로시니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의 ‘나는 이 거리의 만물박사’ 등 정통 클래식 성악곡을 비롯해 에디트 피아프의 샹송 ‘Non, Je Ne Regrette Rien(아뇨, 전 후회하지 않아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과 <레미제라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넘버, 영화 <더 마스크 오브 조로>의 OST를 비롯해 다양한 재즈곡과 팝송 등이 무대를 가득 채울 예정이다.

세계 최고의 성악 학교인 베르디국립음악원을 수석으로 합격하고 모든 성악가의 꿈의 무대인 이탈리아 밀라노의 라스칼라극장에 선 최초의 한국인 성악가로서 어느 누구보다 클래식 음악 성악 부문에 정통한 그이지만,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에 앞장서겠다는 목표로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었다. 김동규는 “유학 후 한국에 돌아왔을 때 내가 마주한 것은 독일 베를린장벽보다 더 큰 문화의 장벽이었다”며 “일부를 위한 나의 음악만을 고집하고 주입시키기보다 대중이 클래식 음악에 가깝게 다가가고 다양하게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이 나의 사명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어떤 사람들은 나의 방식이 정통성을 벗어났다고 생각하며 비판하기도 했지만 나는 내 뿌리를 변질시키지 않고 오히려 더 넓히고 싶은 사람”이라며 “재즈나, 소울 장르의 곡도 클래식 음악으로 편곡하고 내 목소리로 부르면 클래식화가 되는 것이고, 나 역시 어떤 장르의 음색에 맞춰 부르면 더욱 다양한 예술 콘텐츠가 나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성악가 바리톤 김동규가 오는 10월 30일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예술의전당 스페셜데이콘서트 을 통해서다. 공연을 한 달여 앞둔 지난 2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김동규를 만났다.

김동규는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에 앞장서는 대표적인 성악가다. ©이보영

 

김동규는 “나는 하고 싶은 게 많다. 각종 다양한 목소리로 다양성을 추구하고 싶었고 내 나름의 색이 있는 콘텐츠를 갖기까지 20여 년의 시간이 걸렸다”며 “지금도 새로운 음악을 알아가고 지식을 쌓기 위해 공부하고 체력을 관리한다”고 말했다. 이어 “베토벤이 살아 있을 때는 그의 교향곡 제9번이 지금의 BTS의 음악과 같았다. 고전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인지 어느 누가 답을 할 수 있겠나. 결국 중요한 것은 멜로디, 아름다운 노래일 뿐”이라며 “결국 세상의 모든 음악, 모든 사람이 만든 음악이 클래식 음악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코리아쿱오케스트라, 뮤지컬 배우 정선아, 재즈보컬리스트 고아라, 소프라노 김나영과 함께한다. 김동규는 “이번 공연에서 처음으로 정선아 씨와 듀엣곡을 부르는데 기대하고 있다”며 “정선아 씨의 음악 세계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고아라 씨, 김나영 씨와는 이젠 눈빛만 보아도 척하고 알 정도의 호흡이 생겼다”고 전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성악가 바리톤 김동규가 오는 10월 30일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예술의전당 스페셜데이콘서트 을 통해서다. 공연을 한 달여 앞둔 지난 2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김동규를 만났다.

팬데믹 시대, 문화예술의 가치를 강조하는 김동규. ©이보영

뉴노멀 시대, 새로운 형태의 공연 위한 고민

이번 공연을 통해 오랜만에 그리웠던 관객들과 함께한 뒤 김동규는 한동안 앞으로의 공연 계획을 놓고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코로나19로 특히 클래식 음악계는 더욱 많은 것이 변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한 번의 공연으로 대규모의 관객을 만나는 일은 적어지고 여러 번의 작은 공연이 ‘뉴노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할 것이다. 개인적으론 가능하다면 내년에는 야외공연을 많이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규는 “결국 공연은 계속되어야 한다”며 “수천 억의 돈을 쌓아놓았다 해도 무미건조한 하루를 사는 것과 어느 하루 공연을 보고 감동받은 날은 큰 차이가 있다. 그러한 날들이 쌓이고 달이 쌓여 인생이 되고 많은 이가 이러한 경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문화 강국이 될 수 있다고 본다. 하루빨리 다시 예술을 즐기고 이에 대해 다채롭게 이야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마음을 전했다.

사진 이보영(스튜디오 록)

글 박지현 「파이낸셜뉴스」 기자
문화부에서 공연과 미술, 출판 기사를 쓰고 있다. 예술과 이를 둘러싼 생태계,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경영 전문사에 진학해 기자 생활과 학업을 병행 중이다.

<10월의 어느 멋진 날>

기간 2020.10.30(금)
시간 7:30PM
장소 콘서트홀
관람등급 8세 이상 관람
관람시간 120분
장르 클래식 음악
가격 R석 10만 원 / S석 8만 원 / A석 6만 원 / B석 4만 원
주최 예술의전당, 한겨레신문사
후원 우면산터널
문의 02-580-1300

※ 본 공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한 좌석 띄어 앉기‘로 객석을 운영하오니,
예매 시 참고 부탁드립니다.